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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UX] 마우스 휠스크롤로 느낀 사용자 경험의 차이

마우스 감도에 이은 매직 마우스2의 두 번째 후기라고 봐도 무방합니다.

그립감이 최악이다. 손가락이 아프다. 충전 포트 위치가 이상하다. 말들이 많은 이 마우스..

그래서 구매하기 전 다른 물건보다도 고민을 배로 했습니다. 심지어 애플 리셀러샵까지 가서 직접 만져보기까지 했으니 말 다했습니다.

안좋은 소리 다 듣고나서 막상 사용하고 나니 기대를 하지 않아서 인지 대체로 쓸만했습니다. 여차하면 중고로 팔 생각까지 했는데 그 상황까진 아니네요. 반대로 기대하고 샀으면 실망했겠네요.

다른 건 그렇다치고 마우스는 대부분 윈도우 환경에서 써온지라 사용감에 대해서 제일 적응이 힘들었습니다. 첫 번째 감도는 직전 포스팅에서 해결을 하였고.. 두 번째 마우스 휠스크롤의 방향..

처음에는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지 어떤게 이상한건지 느끼질 못했습니다. 머릿속은 화면이 아래로 스크롤 되어야하는데 위로 올라가고.. 잘 보니 윈도우 환경에서 사용되는 마우스 휠 방향과 맥은 반대였습니다.

뭔가 어색한건 알지만 바로 인지를 못하니 익숙해진 사용자 경험이 이렇게 무섭구나 새삼 느끼게 됩니다. 그렇다고해서 맥에서 사용하는 마우스의 휠방향을 반대로 한다던가 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.

머릿속에서 이미지를 떠올리기로 했습니다.

윈도우 마우스 휠 : 종이 위에 바퀴를 올리고 손가락으로 바퀴를 굴린다.
맥 마우스스크롤 : 종이를 손으로 밀어 올리거나 내린다.

가상의 종이를 화면에 빗대어 바퀴로 굴리는 것과 손으로 직접 밀어 오르내린다는 것을 떠올리며 사용하니 한결 덜 혼란스럽습니다. 터치 디바이스는 손을 이용해 미는 방향으로 스크롤이 됩니다. 매직마우스도 어찌보면 마우스의 기능이 있는 터치 디바이스에 속합니다.

반면 우리가 써오던 마우스 휠은 그 반대로 방향을 하게 되는데 어느 한 쪽이 맞다기 보다는 순전히 사용자 경험의 문제이고 익숙함의 문제입니다. 그래서 한 방법에 맞춰 스크롤 방향을 모두 일관시키기 보다는 둘다 적응을 해보자로 생각을 했습니다.

전 특이한 물건에 대해 특이하니 패스하자가 아닌 특이하니 써보자는 주의라서 이런 물건들은 호기심을 자극합니다. 신기한 물건은 써봐야 제 맛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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